태풍이 몰고 온 '실내 잼버리'…기업이 앞장서고 지자체가 뒷받침

입력 2023-08-10 16:18   수정 2023-08-10 16:20


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10일 계획됐던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참가자들의 야외 프로그램이 전면 취소됐다. 이날 새만금 잼버리 참가자들은 각 기업이 준비한 첨단산업 현장을 견학하거나 지방자치단체가 준비한 공연·전시를 관람하며 하루를 보냈다. 먼저 새만금 야영지를 퇴영한 국가들도 실내 프로그램에 합류해 새만금 잼버리 활동을 즐겼다.

이날 실내 프로그램에 앞장선 곳은 기업이었다. 각국의 스카우트 대원들은 바이오·반도체 기업 현장을 방문해 첨단 산업 현장을 체험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인천 송도의 바이오 캠퍼스에서 이탈리아 스카우트 대원 200여명을 맞이해 공장 견학을 지원했다. SK하이닉스는 경기 이천의 이천캠퍼스에서 북마케도니아와 크로아티아 국적의 대원 75명이 반도체 제조시설을 견학하는 '팹 윈도우 투어'를 마련했다.

현대차그룹은 인재개발원 마북캠퍼스와 기아 비전 스퀘어, 기아 오산교육센터, 현대엔지니어링 블루몬테 등 수도권 소재 그룹 연수원 4곳에서 수용한 대원들을 대상으로 한국 문화 체험 행사를 진행했다. 일부 대원들은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한국 자동차산업 현황을 살펴보는 기회도 얻었다.

각 지자체는 자체 공연과 전시프로그램을 중심으로 참가자들의 실내 활동을 지원했다. 서울시청은 동대문 디지털 플라자(DDP)에서 건축을 중심으로 한 전시프로그램을 지원했다. DDP 건축 투어는 동대문 일대의 역사를 해설사와 함께 둘러보는 프로그램이다. 저녁엔 고척돔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 키움 히어로즈의 프로야구 경기 관람도 이뤄졌다. 경기 수원에선 시나위 오케스트라 공연과 도담소 문화예술공연이 열렸다. 경기 광주에선 도자 체험을 실시했다.

야외활동이 취소된 아쉬움을 실내 체육활동으로 달랜 지자체도 있었다. 대원들은 우리나라 전통 무예인 공인 태권도(충남 아산), 태권도 웰빙 체조(전북 무주), 택견 체험(충북 충주), 클라이밍(전북 완주) 등 체육 활동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스카우트 대원들의 국적을 배려한 특별 활동도 이어졌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이날 미국 참가자 50여명을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 초대해 한미동맹 70주년 특별전 관람을 지원해. 이들 가운데엔 참전용사의 후손들도 포함됐다.

단 실내 프로그램도 태풍의 영향을 완전히 비껴가진 못했다. 이날 셀트리온은 인천 송도동에서 대원들의 공장 견학을 맞이할 예정이었지만 태풍 등의 영향으로 취소됐다.

잼버리 조직위원회는 지난 8일부터 이틀간 한국 대원들을 행정기관과 민간 교육시설을 중심으로 제공된 숙소에 재배치했다고 밝혔다. 앞서 한국 참가자들이 새만금서 대피하며 샤워시설조차 갖춰지지 않은 종교시설의 강당에 머무른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역차별 논란이 일었다.

이광식 기자 bumer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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